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Agile Practice의 많은 부분을 도입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나의 큰 관심사였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끝나가는 현재 개발팀의 효율성은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프로젝트 전체적인 효율성은 예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개발자가 느끼는 피로감은 이전보다 오히려 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이와 같은 이유는 개발팀이 효율화하더라도 다른 조직에서 일정을 맞추지 못할 경우 프로젝트 전체적인 일정 지연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Agile Process가 제대로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변화도 같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적인 변화없이 단순히 몇개의 Agile Practice를 적용한다고 해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는 한계점이 있다.

"We Suck Less!" Is Not Enough 동영상을 보면서 내가 바라는 조직 모델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모델은 다음과 같다.


위와 같은 조직 모델은 그래도 단순하다. 위 모델에서 개발 파트만 따져도 서버사이트 개발, 클라이언트 사이트 개발, 디자이너, HTML 코더와 같이 개발이 나뉘어 진다. 위와 같은 조직에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시도한 모델은 다음과 같다.


각각의 조직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프로젝트별로 같은 공간에 모여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구조이다. 하지만 모든 조직이 같은 공간에 모여서 진행한 것이 아니다. 각 조직의 목표가 다르고, 정치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일부 조직을 제외하고 같은 공간에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물론 이와 같이 진행한 결과 일부분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효율화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위 그림은 Agile Process를 적용하는 과도기적인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조직 모델을 가져갔을 때 최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조직 모델은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조직 모델이다. 국내에서 이와 같은 조직 모델을 가져가기에는 아직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관리 방식이 첫번째 조직 모델과 같은 구조였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관리자가 첫번째와 같은 조직 모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SI 프로젝트에서는 위와 같은 조직 모델을 만들기가 오히려 쉽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대형 포털, 솔루션 개발, 금융 IT등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첫번째 조직과 같은 구조를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회사에 따라 두번째와 같은 조직 모델을 통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는 곳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변화로 인하여 얻는 효율성은 제한될 것으로 생각한다.

"We Suck Less!" Is Not Enough에서 이야기 하듯이 1.5배의 효율성 향상에 만족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Agile에서 Best Practice란 없다.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을 찾아 지속적으로 변화발전하려는 자세가 Agile 스러운 자세가 아닐까?

그러나 생산성 향상이 개발자에게 미치는 영향 글에서도 잠시 언급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변화로 인하여 얻어진 생산성과 효율성의 향상이 회사 구성원에게 재투자하지 않는다면 누가 이 같은 고민을 하겠는가? 점점 더 많은 회사 구성원들이 맡겨진 일만하고 변화를 거부하게 될 것이다. 생산성과 효율성의 향상으로 인하여 얻게된 부분을 회사 구성원을 감축하여 비용 절감에만 고민한다면 많은 이들이 이 같은 변화를 거부할 것이다.

오늘 하루 종일 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었던 생각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효율화였던가?" 이다. 앞으로 조직의 변화에 대해서는 좀 더 소극적이 될거 같다. 내 개인을 위한 투자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다. 이 같은 심경 변화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냥 웃지요~~"
Posted by 자바지기